Q.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우유팩 다시-쓰기 서촌 지구봉사단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다가 이제 직원 조합원으로 [지.소.행]과 동행하게 된 김수빈입니다.

< 지.소.행의 직원조합원으로 합류한 김수빈님 >
Q.<사랑의연탄> 연탄봉사를 참여한 것이 서촌 지구봉사단으로 이어지고 서촌 지구봉사단의 인연이 [지.소.행] 합류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얼마 전, 지구봉사단 12기가 마무리됐었죠. 지구봉사단은 기수 마지막 날에 [지.소.행] 간사님들이 나오셔서 같이 봉사 후 카페에서 차 마시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요. 보통 이 날 저는 봉사자로서 한 기수 끝까지 잘 마쳤다는 가뿐한 마음으로 가곤 합니다. 그렇게 11기를 봉사자로 마무리했는데 12기에 갑자기 직원조합원으로서 봉사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가게 되니, 이상하게 긴장되는 마음과 어색한 마음이 가득했어요.
사실 자존감을 찾던 시기에 접하게 된 연탄봉사가 지구봉사단까지 이어졌고, 그 과정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해주고, 또 할 수 있게 해준 인연을 만들어간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봉사단 경험은 환경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새싹으로 자리 잡은 시간이었는데 2년 간의 활동 기간 동안 그 새싹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아 이렇게 진로를 결정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소.행]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촌 지구봉사단 시절의 김수빈님(위)>
Q. [지.소.행] 직원 조합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가요?
아직은 다양한 일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봉사자로서 마냥 편하게 돌았던 우유팩 수거 경로를 새로 짜보기도 하고, 서촌이 아닌 다른 수거 길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봉사자 인터뷰를 나가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습니다만 사진에는 영 소질이 없는 거 같습니다. (하하) 그 중 주로 하고 있는 일은 박정흠 조합원을 따라 카페에서 커피박을 수거 하는 일인데요, 직접 트럭을 몰아 성동구, 중구에 있는 카페를 돌며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고된 일이지만 트럭에 잘 정리된 커피박 상자를 보면 든든한 마음이 들고, 자원순환에 일조하고 있는 카페 직원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재미도 있습니다.
나중에는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교육자료를 만들어 환경교육사로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입니다.
Q.[지.소.행] 합류 전 환경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셨습니다. 환경교육사 자격취득 과정은 어떻게 되고 환경교육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
우선 환경교육사는 조금 더 전문적인 환경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국가전문자격입니다. 교육과정을 개정해 오며 이제는 환경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제가 취득한 3급 과정에서 특이했던 점은 전국에 9곳 있는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에 먼저 지원한 후 무작위 합격을 해야 교육 이수 및 필기시험을 볼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인데요 필기시험 이후에는 지원한 양성기관에서 약 90시간의 실습을 거친 후 최종 실습 시험을 보면서 마무리됩니다.
합격 후 원한다면 환경 관련 기관에 인턴으로 신청해 4개월 동안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Q.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기억나는 점은 없는지?
제가 실습과정을 거친 곳은 3주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기숙생활을 하는 양성기관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환경교육사 교육생 동기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먼저 환경교육을 하다 온 강사분도 계셨고, 기상청,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하시던 분, 숲 해설가, 나무를 좋아하는 목공, 태양광 사업가, 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살면서 이렇게 다양한 전문가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또 있을까’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Q.수도권 보다는 아무래도 자연을 접할 기회가 더 많은 제주도에서 태어나셨는데 본인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자연환경에 대한 가치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주도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유치원부터 초중고를 나왔으면 고향이라고 해도 되겠죠? 환경교육사 과정을 거치며 새롭게 와 닿았던 단어가 있습니다. ‘환경 감수성’이라는 단어인데 자연을 직접적으로 체험함으로써 갖게 되는 자연환경에 대한 공감적 태도입니다. 어렸을 때 마음은 주변에 큰 영화관이 없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에 있어 제주도에 대한 불만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를 듣고 돌이켜보니 어릴 적 부모님이 산, 갯벌, 숲길, 바다 등을 열심히 보여주셔서 저의 환경 감수성이 자연스럽게 커지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고 또 운이 좋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Q.마지막으로 [지.소.행]에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다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위에 말했던 대로 [지.소.행]의 서촌 지구봉사단 역할을 하면서가 제일 크다고 생각듭니다. 그렇게 지내며 [지.소.행]과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2년 동안 지구봉사단을 하며 만나 뵀던 [지.소.행] 간사님들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끔 식사도 초대해주시고 근황도 물어주셨던 관심과 호의가 자연스럽게 [지.소.행]에 대한 애정으로 자리 잡지 않았을까 생각 드네요. 지구봉사단을 하며 환경에 대한 마음이 자리 잡은 것과 같이요. 좋은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고 또 그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기회는 흔치 않을테니까요.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지.소.행]!

Q.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우유팩 다시-쓰기 서촌 지구봉사단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다가 이제 직원 조합원으로 [지.소.행]과 동행하게 된 김수빈입니다.
< 지.소.행의 직원조합원으로 합류한 김수빈님 >
Q.<사랑의연탄> 연탄봉사를 참여한 것이 서촌 지구봉사단으로 이어지고 서촌 지구봉사단의 인연이 [지.소.행] 합류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얼마 전, 지구봉사단 12기가 마무리됐었죠. 지구봉사단은 기수 마지막 날에 [지.소.행] 간사님들이 나오셔서 같이 봉사 후 카페에서 차 마시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요. 보통 이 날 저는 봉사자로서 한 기수 끝까지 잘 마쳤다는 가뿐한 마음으로 가곤 합니다. 그렇게 11기를 봉사자로 마무리했는데 12기에 갑자기 직원조합원으로서 봉사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가게 되니, 이상하게 긴장되는 마음과 어색한 마음이 가득했어요.
사실 자존감을 찾던 시기에 접하게 된 연탄봉사가 지구봉사단까지 이어졌고, 그 과정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해주고, 또 할 수 있게 해준 인연을 만들어간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봉사단 경험은 환경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새싹으로 자리 잡은 시간이었는데 2년 간의 활동 기간 동안 그 새싹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아 이렇게 진로를 결정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소.행]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촌 지구봉사단 시절의 김수빈님(위)>
Q. [지.소.행] 직원 조합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가요?
아직은 다양한 일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봉사자로서 마냥 편하게 돌았던 우유팩 수거 경로를 새로 짜보기도 하고, 서촌이 아닌 다른 수거 길을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봉사자 인터뷰를 나가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습니다만 사진에는 영 소질이 없는 거 같습니다. (하하) 그 중 주로 하고 있는 일은 박정흠 조합원을 따라 카페에서 커피박을 수거 하는 일인데요, 직접 트럭을 몰아 성동구, 중구에 있는 카페를 돌며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고된 일이지만 트럭에 잘 정리된 커피박 상자를 보면 든든한 마음이 들고, 자원순환에 일조하고 있는 카페 직원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재미도 있습니다.
나중에는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교육자료를 만들어 환경교육사로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입니다.
Q.[지.소.행] 합류 전 환경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셨습니다. 환경교육사 자격취득 과정은 어떻게 되고 환경교육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
우선 환경교육사는 조금 더 전문적인 환경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국가전문자격입니다. 교육과정을 개정해 오며 이제는 환경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제가 취득한 3급 과정에서 특이했던 점은 전국에 9곳 있는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에 먼저 지원한 후 무작위 합격을 해야 교육 이수 및 필기시험을 볼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인데요 필기시험 이후에는 지원한 양성기관에서 약 90시간의 실습을 거친 후 최종 실습 시험을 보면서 마무리됩니다.
합격 후 원한다면 환경 관련 기관에 인턴으로 신청해 4개월 동안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Q.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기억나는 점은 없는지?
제가 실습과정을 거친 곳은 3주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기숙생활을 하는 양성기관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환경교육사 교육생 동기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먼저 환경교육을 하다 온 강사분도 계셨고, 기상청,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하시던 분, 숲 해설가, 나무를 좋아하는 목공, 태양광 사업가, 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살면서 이렇게 다양한 전문가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또 있을까’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Q.수도권 보다는 아무래도 자연을 접할 기회가 더 많은 제주도에서 태어나셨는데 본인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자연환경에 대한 가치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주도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유치원부터 초중고를 나왔으면 고향이라고 해도 되겠죠? 환경교육사 과정을 거치며 새롭게 와 닿았던 단어가 있습니다. ‘환경 감수성’이라는 단어인데 자연을 직접적으로 체험함으로써 갖게 되는 자연환경에 대한 공감적 태도입니다. 어렸을 때 마음은 주변에 큰 영화관이 없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에 있어 제주도에 대한 불만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를 듣고 돌이켜보니 어릴 적 부모님이 산, 갯벌, 숲길, 바다 등을 열심히 보여주셔서 저의 환경 감수성이 자연스럽게 커지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고 또 운이 좋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Q.마지막으로 [지.소.행]에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다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위에 말했던 대로 [지.소.행]의 서촌 지구봉사단 역할을 하면서가 제일 크다고 생각듭니다. 그렇게 지내며 [지.소.행]과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2년 동안 지구봉사단을 하며 만나 뵀던 [지.소.행] 간사님들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끔 식사도 초대해주시고 근황도 물어주셨던 관심과 호의가 자연스럽게 [지.소.행]에 대한 애정으로 자리 잡지 않았을까 생각 드네요. 지구봉사단을 하며 환경에 대한 마음이 자리 잡은 것과 같이요. 좋은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고 또 그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기회는 흔치 않을테니까요.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지.소.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