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갈 때 재생휴지 쓰세요! - 가평 조종중학교 종이팩자원순환교육 후기

2024-07-25

지.소.행이 가평 조종중학교에 종이팩해리체험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조종중학교의 1학기 '꿈, 끼 탐색주간일정' 중 생태환경교육 수업에 지.소.행의 종이팩해리체험교육이 함께했습니다.

3학년 세 학급에 각각 40분씩 김수빈 교육캠페인팀장이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그 교육 내용을 살짝 따라가볼까요?

‘순환경제시스템의 필요성과 재생종이 만들기 체험교육’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는 우선 쓰레기의 처리방법과 처리과정(소각, 매립)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각이나 매립으로 끝나는 선형경제시스템에서 모든 자원이 순환되는 순환경제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함을 이야기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재활용이 가장 안되고 있는 품목 중 하나인 종이팩의 자원순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우리나라의 종이팩 재활용률(14%)을 UP&DOWN의 형식으로 맞춰보는 조별 퀴즈에서는 강의를 진행한 김수빈 교육캠페인팀장이 학생들에게 '다운'을 몇 번이나 외쳐야 했습니다. 퀴즈의 정답인 우리나라 종이팩 재활용이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입니다. 정답을 맞춘 조에는 종이팩 재활용으로 만들어진 화장지를 선물했는데 화장지가 학생들에게 은근 인기가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종이팩 재생종이를 만드는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물에 풀어진 종이죽(종이팩을 물에 불려 내부의 비닐 코팅을 제거하고 믹서기로 갈아 둔 상태)을 틀로 떠서 여러가지 모양의 종이를 만들어보는 과정인데 처음에는 머뭇하던 학생들이었지만 금세 방법을 익혀 서슴없이 종이죽을 뜨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이죽을 뜨는 사람, 스펀지로 누르는 사람, 그리고 시키는 사람(?)으로 철저히 분업화가 이뤄진 조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교육을 진행한 지.소.행 식구들은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균일한 상태의 종이를 만들어내는 학생들의 모습에 살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