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사람의 손 끝에서 이루어진다 - 구민지님의 군산에코트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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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여름 군산에코트립에 참여하게 된 구민지라고 합니다. 저에게 항상 선한 영향력을 전해 주는 지인을 통해, 작년 겨울부터 몇 차례 연탄 봉사와 우유팩 수거봉사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좋은 에너지를 따라가다 보니, 전국에서 모인 많은 봉사자 분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군산에서 1박 2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군산에 있는 ‘대왕 페이퍼’ 라는 제지 공장을 방문하여, 우유팩 수거봉사를 통해 모인 우유팩들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 사용하고 폐기된 우유팩들을 일본, 캐나다 등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야 하는 현실을 알게 되면서, 처음 우유팩 수거봉사를 시작했을 때의 감정이 보다 큰 책임감으로 변해갔습니다. 또한, 군산의 한 문화 관광 해설사와 함께 문화 거리를 돌며 근대문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군산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후 한 카페에 모여 새만금을 다룬 영화 <수라>를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영화에 출연한 생태연구가 오동필 선생님께서 현재 새만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설명해 주셨고,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과 생명들이 떠난 군산에 남아 계신 선생님이 지금까지도 군산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계신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음 날은 다 함께 ‘비응도’ 라는 섬에 가서 해양 쓰레기를 줍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다른 바다에 비해 한적하고 오동필 선생님의 말처럼 군산에서는 ‘코딱지 해변’이라고 불릴 만큼 작은 해변이었습니다. (※간척사업으로 인해 유일하게 남은 아주 작은 해변입니다)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한 덕에 저희가 준비해 간 쓰레기 봉투가 금방 차 올랐습니다. 이 많은 쓰레기들이 어디서 와서 얼마나 오랫동안 해변의 크고 작은 바위들 아래에 숨겨져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마치 보물 찾기를 하듯 바위들 아래에서 노끈, 깨진 유리 조각 등을 찾아냈는데, 그 사이에 살아 움직이는 것들을 보며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군산에코트립 참가자 구민지님>
남녀노소 불문하고 같은 마음으로 군산에 모인 많은 봉사자들, 그리고 투어를 하는 동안 저희에게 마음 써주셨던 군산 현지분들의 하나하나의 선한 영향력이 또 다른 형태의 선한 영향력으로 전해지는 모습을 보며, 기적은 사람의 손 끝에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사람들 사이에서 제 마음까지 따뜻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면서, 저에게 전해진 온기가 또 다른 곳으로도 번져나가길 바랍니다.
<글:군산에코트립 참가자 구민지>